파 르르 ~
문득
문풍지 떠는 소리가
그리워지는 가을 밤이다
민용태 詩 창호지
산 너머 남촌에서 불어오는 봄 바람이
한 아름 꽃을 안고 왔다면
북풍은 물 잘든
단풍을 입에 물고왔다
동네 공원에서 들려오는 가을 이야기를
밤 늦도록 담아 보았다
찬 서리가 내리기전에
초가 지붕을 엮고
겨울채비를 하시든 아버지들
그 중에서 제일 이쁘고 향기짙은 국화를
한잎,두잎따서
창호지와 함께 바르시든
감성이 깊으신
멋진 아버지를 그려 보았다
파르르 ᆢ
문득
문풍지 떨든 소리가
그리워지는 가을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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