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의 착한 흙으로 돌아 가신지 오십 년이 다 되었건만 아직도 가슴 한편에 늘 자리하는 엄마의 잔영이 눈물처럼 떠 오른다 1991년 서예학원 원장이신 석담 박병현 선생님이 경남신문에 기재 된 詩를 보고 쓴 붓글씨를 퇴근 후에 선물로 받은 작품이다 먼길을 갈때나 난관에 부딪치거나 힘이 들어 주저앉아 울적에 맨 먼저 꺼내 보든 사진 한 장 저승길을 가든 엄마는 막내가 우는 소리에 놀라서 가든 길도 돌아온다는데 내 울음소리가 흐릿했는지 홀연히 가신지 50년이 다 되어가고 ᆢ 죽도시장으로 흐르든 칠성강은 복개천이 되었고 ᆢ 이제는 부둣가를 휘감고 돌아가든 강물위로 유람선이 다니고 있으며 건너편은 그 유명한 포항 송도해수욕장 솔밭이다 흰머리 풀고 흩날리는 칠성 강변에 가면 혹시 만날 수 있을까 저자거리 헤매다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