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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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우체부

가을 편지를 부치다가 차라리 우체부가 되고 싶다고 ᆢ 은빛 물결치는 산 허리를 돌아 갈수도 있고 재수 좋으면 바닷가를 걸을수 있고 돌아 오는 길 산자락에 서서 이마에 손을 동그랗게 얹고 지는 해를 한참 바라볼 수 있으니 詩가 아니라 내가 직접 크고 불룩한 가방을 메고 멀고 먼ᆢ 가을 이맘때면 편지를 쓰듯이 그림도 그리고 서각을 하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문정희 시인의 글을 읽다가 스페인 남쪽 지중해가 보이는 그쯤에 안달루시아가 있다는데 그곳까지 가서 직접 손 편지를 전하려는 시인의 가을편지를 보고 문득 나의 편지를 직접 전하고 싶다는 秋想을 해본다 ㅎ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 가는지 ᆢ 💕 본문에 맞는 댓글을 남기시면 방문 요청을 안해도 답방하여 댓글을 답니다 💕 박창근 가을 우체국 앞에서 http..

나의 이야기 2023.10.23

꽃들도 가을속으로 ᆢ

이제는 지는 꽃도 아름답구나 동네 한바퀴 돌다가 산 기슭에서 만난 소나무 등 껍질이 참 곱다 잊지않고 찾아와 준 억새 꽃들이 어찌나 반갑고 고마운지 ᆢ 억겁의 세월이 지나 한줌의 흙으로 ᆢ 종소리처럼 낙엽은 떨어지고 ᆢ 황국도 꽃을 떨고 뿌리를 내리니 ᆢ 물 깊은 밤 차가운 땅에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 !!! 그동안 나를 이긴것은 사랑이었다고 눈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고 ᆢ 10월 하순같은 기온이 갑자기 찾아왔다 아직은 풀잎하고 나뭇잎은 푸르건만 ᆢ 동네 뒷산으로 이어지는 길따라 걷다가 문득 정호승 시인의 가을꽃이 생각나 글을 써 보았다 언제나 너는 오지않고 가고 눈물도 없는 강가에 서면 이제는 지는 꽃도 눈부시구나 이제는 꽃들도 가을속으로 ᆢ ※본문에 맞는 댓글을 써야 답방을 합니다 ^^

나의 이야기 2023.10.08

살아 가면서

두손이 있어 부드러움을 만질수있고 두 귀가 있어 세상에 모든 소리를 들을수가 있고 두발이 있어서 세상 어디라도 갈수가 있고 가슴이 있어서 기쁨과 슬픔을 느낄수 있고 두눈이 있어 아름다움을 볼수가 있습니다 길을 걷다 가도 향기로운 꽃들에 내 눈이 반짝거리고 우연히 듣는 음악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지난 추억을 회상할수있고 위로의 말 한마디에 내 마음도 설레일수도 있으니 이것이 행복이 아니겠는가 ᆢ ᆢ 💕 볼수있고 들을수 있고 만질수 있고 느낄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며 뜨거운 가슴으로 그렇게 길을 가렵니다 김태연 바람길 https://youtu.be/OIWipHpwjyY?si=jgr1-omV3eLwNO4L

장인어른 첫 기일

돌아가신지 1주년 대추밭은 아버지의 꿈이 있든 쉼터였다 가을날 애기 주먹만한 대추를 보고 흐뭇하게 웃으시든 얼굴에는 8남매 걱정 근심을 모두 잊게하든 원동력이 아니였을까 손자들의 재롱에 즐거운 날도 있었지요 뒤 돌아보면 아쉬움이 가득한 세월들 대추농사를 임대주고 1년도 못쉬고 돌아가신 장인어른 모두가 떠난 빈집에서 한해도 못계시고 요양병원으로 떠나신 장모님 산그림자가 길게 느리울때 노동의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길 마을 입구 개울물에 앉아 거칠어진 삽도 씻고 지친 마음도 씻었겠지 어느 방향으로 가더라도 불쑥 나타나시거나 부를것 같은 마을 고샅길 ᆢ 1남7녀를 낳고 기르셨든 언덕아래 보금자리 길가에 봄꽃이 활짝 웃는다 생전에 예뻐하든 며느리가 드리는 술 한잔 몇일동안 준비한 음식에는 순남이 처형하고 처남..

나의 이야기 2023.09.06

서각, 화기치상和氣致祥 장락무극長樂無極

和한 기운은 祥서로움으로 이어지고 분위기가 좋으니 즐거움은 끝이 없도다 여보시요 죽도선생 !!! 때로는 주저앉아 힘들어 했고 비틀거릴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잘 살아 왔습니다 칠흑같은 어둠을 헤치고 쏫아 오르는 일출처럼 祥서로운 기운이 세상 어디라도 찾아 갔어면ᆢ 和氣致祥 저 작은 글씨를 새기면서 내 손가락이 너무 아프고 미안해서 금가루를 뿌려두었다 좋은 기운을 받으려고 기도하듯이 애를 쓰지 않아도 된다 和분위기가 좋으면 致그곳에는 祥상서로운 氣운이 바람처럼 찾아간다 ᆢ 그 기운은 내가, 우리가, 모두가 만들어 갑니다 ᆢ ᆢ 💕 퇴직을 몇년 앞두고 노후에 취미로 함께 할 서각을 배우면서 전국대회를 다녔다 열정만큼 성과도 많았지만 이제는 모두 내려놓고 대한민국 서예협회 창원지부 회원전 그리고 대한민국 문자문명..

팔월의 어느날

그늘에 앉았어도 소나기가 그리운 폭염이다 폭염을 피해 아침운동으로 산길에서 만났든 옹달샘 목마른 산짐승들에게 생명수가 되겠지요 ᆢ 즐겁지 아니한가 ㅎ 즐겨찾는 공원 정자 장모님 ᆢ 막상 떠나려 하니 아쉬움이 가득한 소화아가씨 바람이 불지 않아서 잎 하나 까딱하지 않는 폭염의 연속이다 태풍 카눈이 오기 전처럼 에어컨 사용 안하지만 선풍기를 앞에 두고 책을 보다가 문득, 박재삼시인의 혹서일기가 눈에 들어와 A4용지에 글을 써보았다 긴 장마도 강력한 비를 불러온 태풍마저 어쩔수가 없는 무더위는 계속된다 하지만 절기는 속일수가 없다는 말처럼 입추가 지났으니 가을이 안 올수 있겠는가 8월23일에 있을 대한민국 문자문명전 초대작가 출품작 화기치상 장락무극 을 마무리하고 쉰다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이번 글에는 하..

나의 이야기 2023.08.13

죽도선생 옹알이하다

어울려 놀기도 좋아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술도 한잔씩 하고 노래도 열창하면서 마신 만큼 운동도 열심히 ᆢ 밤새도록 퍼붓든 비가 황토수를 만들었다 위로의 무지개가 다리를 만들고 ᆢ 우리네 삶도 맑은 시냇물이 되어 무겁다 싶어면 바람의 힘을 빌려 툭, 하고 비워 버리는 저, 슬기로움에서 방하착을 생각해본다 💕 본문에 맞지않는 댓글에는 답방은 안합니다 박창근 외로운 사람들 https://youtu.be/3AhqS8lWZFs

나의 이야기 2023.07.25

고향,그 언저리에서 3

고향으로 가는 버스 안 한때는 포항의 중심지 유람선이 다니는 동빈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 드라마 동백꽃 필무렵 배경 너머로 구룡포 앞 바다에는 안개가 춤을춘다 팽나무 무늬목에 승천하는 靑龍을 음각으로 깊숙하게 새겨 보았다 ᆢ ᆢ 💕 일년만에 가지만 늘 설레임 가득한 고향길,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가보았다 죽도시장에서 부터 알싸한 그리움을 술잔에 타서 마시고 또 걸었다 다음날에는 구룡포에 가서 놀았다 역사의 흔적은 눈으로 볼뿐 즐기지는 않으리라 ᆢ 계단을 타고 올라선 그곳에는 아홉마리 龍이 구름타고 승천하듯이 용트림을 하고 있다 집에 와서 龍사진을 보니 팽나무 무늬에 맞춤한 구름이 있어 靑龍을 음각으로 깊숙하게 새겼다 ᆢ 최백호,낭만에 대하여 https://youtu.be/CKrybgx_l3E 본문에 맞는 ..

나의 이야기 2023.07.08

온로집자중

溫爐集自衆 따뜻한 난로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모여든다 ᆢ 운정 이도학 안개가 찾아오든 새벽 호숫가 연꽃도 찾아 오리라 믿고 그림각을 해봤다 ᆢ ᆢ 💕 제 32회 대한민국 서예협회 창원지부 회원전을 열었다 250여 회원들이 1년동안 준비한 작품을 선을 보이고 못 보든 얼굴들을 만나 소줏잔을 나누든 날이었다 작품 溫爐集自衆은 숲을 이루어 놓으면 날아간 새들이 다시 찾아 오듯이 인연이 다 되어 떠났든 사람도 다시 돌아오게 하는 깨달음이다 이찬원 시절인연 https://youtu.be/xErQVDwpWiA

유월의 어느날

오월에서 유월로 건너 오면서 너무 바쁘게 살아 가는것 같다 형형색색의 장미를 새기면서 크레인 작업도 하면서 눈을 들어보니 봄날은 저만치 가고있다 노란 나리꽃 띠꽃 흡사 가을들판에 흩날리는 억새 꽃처럼 오월에서 유월은 온통 장미의 물결로 ᆢ 한 순간을 놓치면 대형사고가 날수도 있으니 긴장의 연속입니다 ᆢ 💕 너무 오랫동안 블로그를 비워두었네요 공사를 마무리하고 서예협회 창원지부전에 출품할 溫爐集自衆 하고 같이 뵙겠습니다 💐 오면 가듯이 답방은 기본인데 미안해서 댓글도 사양합니다 ^^

나의 이야기 2023.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