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뒷 모습이 아름다운 꽃
1 죽도선생
2020. 5. 29. 10:34
꽃들은 말할것이다
모든것을 내어준 텅빈 벌판에
숨소리 마저 얼어붙는 긴 겨울을 견디고
얻어낸 이자리에
솜털같은 설레임으로 꽃을 피웠고
오고 가는 사람들의 눈길에 행복했었지
화무십일홍이라 했든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꽃잎같은 세월에
진 자리에 아픈기억만 남겠구나
아쉬운 마음에 붙잡아 보려는 꽃들
그 마음을 몰라주고
머리채 잡고 흔드는 세월이 야속하겠지
ᆢ
하지만
분홍빛 연정을 가진 꽃이 지고난 그자리에
쑥 쑥 자라나는 열매를 보면
열흘도 못가는 생애였지만
행복했노라 ᆢ 그렇게 웃고가자
피었다가 스러지는 꽃들이
어찌 너뿐이더냐
ᆢ
ᆢ
떨어진 꽃잎을 자세히 보니
세월이 묻어있어
가만히 볼에 대어보는
늦은 봄날이다
*진짜 힘드네요
사진올리는데 순서도 안맞고
삭제도 못하니
앞으로 많은 공부가 필요한데
눈이 아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