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빈 여백을 채우는 설렘이다 ᆢ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인생 이야기 희로애락 같은 세월을 채색해보았다 대한민국 서예협회 창원 지부의 200여 명의 회원들의 작품이다 등 굽은 소나무와 푸른 솔잎이 생동감이 있다 박시후망 薄施厚望 몸이 귀해졌다고 어렵든 시절을 잊지 말라는 운정 이도학 선생의 전서체 ᆢ 어떠한 환경에서도 살아야 하듯이 혼신을 다하는 노력도 있어야 ᆢ 제각각 꿈같은 그림도 그리며 글도 써보고 때로는 물거품처럼 파도에 쓸려도 갔지만 그래도 놓쳐서는 안 될 낡은 화선지와 인생 붓 하나 누구든 세상에 올 때는 저마다 한 장씩의 화선지를 들고 태어난다지요 크든, 작든 넓든, 좁든ᆢ 살아가면서 어찌 평탄한 길만 있습니까 비가 오고 바람 불고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뿐인 그 길에서도 주문처럼 외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