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시,서각,문인화,수묵화 82

새해 첫 마음

파릇한 설레임으로좋은 생각들이 마음에 자리를 잡으니꽃밭을 이룬다내 몸을 돌보듯감사한 마음으로나의 주변을 돌본다면옹달샘처럼초심을 잃지 않는다면바다를 향하는 냇물이 되고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지는 그곳고래를 만나러 간다어느 사진이 일출이고 일몰인지너무나도 닮았습니다초심을 잃지말라고자연은 이렇게가르침을 준답니다 ᆢ계절의 징검다리春 秋를 그리다 보니夏 冬이 서운해 할까봐 ㅎ한곳에 모아보니春夏秋冬이 있네요💕 마음의 시작은 생각입니다 생각들을 행동으로옮기려는 감정을 마음 心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마음은 빈집같아서모질때는 독사가 살다가어떤때는청보리같은 넉넉함도 있고사철 사시마다또 다른 풍경처럼소리없이 보여 주다가말없이 가기도 하겠지만가슴 저린날도 있을것이고마음 펼쳐놓고 놀때도 있겠지요정채봉시인의 첫 마음처럼을사..

바람처럼 물처럼 ᆢ

무늬가 예쁜 단풍나무 합판에석류가 보석을 품었네요철쭉도무궁화도 목련도 계절을 잊었다 한해동안 함께했든 筆友들과 식사와 茶를 나누며 ᆢ정성으로 그린 해바라기 선물한 해바라기를이렇게 잘 모셔두니보람도 있다합판에 그려본알래스카 오로라 바람도 담아두면나를 흔들때가 있다아무리영롱한 이슬도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된다물처럼 바람처럼담아두지 말고가두지 말고 그렇게 흐르고 날려 보내자💕 푸른 靑龍이승천하려고 하자靑巳가 새해를 준비를 한다가면 오는것이 지극한 순리,한해의 끝자락에서지난 날들을 뒤 돌아 본다추운 겨울날따사로운 햇살이 찾아오면 모두들 좋아한다하지만 그 햇살을 붙들어 두려는사람은 없다삶의 한복판에는늘좋은것만 있는것은 아니더라불편했든 마음도그렇게 흐르고 날려 보내자 💕 💕 정서주,바람 바람아 https://y..

가을이 오는 길 ᆢ

대암산자락에 있는 돌부처 공원에서 만났든 백일홍 그리고 야생화들 정성이 가득한 뜨락에 피우는 가을 꽃들 가을 무궁화 바람에 흔들리는 풀은 꺽이지 않는다 폭우에 휩쓸리듯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뜨거움 ᆢ 말벌에 쏘인 기억때문에 후다닥 ᆢ 매미는 허물을 벗어놓고 ᆢ 지금은 어느 나무 그늘아래 외로이 잠들어 있겠지 개천에서 만나는 가을맞이 꽃들 곱게 화장도 못하고 먼길 떠나는 낙엽 도심에 살고 있는 작은 물고기 가을을 알리는 꽃무릇,오미자 열매와 단풍잎 능할 능 하늘 소 꽃 화 작은 소나무에 초안을 잡고 刻한곳에 물감이 스며들면 꽃이 되네요 좀더 다듬어 큰 나무로 옮겨 2025년 문자문명 초대작가전에 모시겠습니다 💕 세상일은 알고 보니 그렇게 바쁜것도 없습디다 바쁘지 않는 걸음으로 가을속으로 갑시다 ᆢ 신계형..

모진 날들을 이겨내고 ᆢ

타는 목마름으로 고통받든 모든 생명들그 아픈기억들 모두 씻어가고 ᆢ신이 나듯춤을 추는 안개언뜻 찬 기운이 느껴진다불볕 더위에 외출을 하지않고집에서 즐기든 우드버닝작은 합판위에 스며든 자목련이번 가을에는능소화를 刻을 합니다꽃의 전설에는슬픈 사랑의 그림자도 있지만하늘도 외면하는폭염속에 서도 끝내는 꽃을 피우는 능소화능가할 凌 하늘 소 꽃 花죽도선생은불굴의 꽃이라 부르며연습삼아 작은 나무에 새기다가작품나무에 刻을 할겁니다ᆢ💕 살다,살다가 보니태풍을 그것도 간절하게 기다려 본것도 처음입니다팔월 한가위면본격적으로 가을로 접어드는데무엇이 그리도 아쉬운지폭염의 끈을 놓지 않더니하늘을 원망하는 모든 생명들의 냉혹한 눈빛에마침내 전국적으로 눈물같은 비가 옵니다그것도 연 이틀간끊임없이 퍼붓더니이제는 날씨도 시원해졌네요ᆢ..

가상광래 家祥光來

빛은바람을 닮아서세상 어디라도 찾아갑니다슬그머니 찾아 온 가을꽃들하트 넝쿨이바위에 그려놓은 풍경 ᆢ개울은 아직도 여름인데 ᆢ곱게 화장도 못하고푸른 잎들이 떨어 지더니메마른 낙엽으로 변했다작은 합판위에우드버닝기로 그린 해바라기물감이 스며들면 실물이 된다 ㅎ상서 祥 빛 光 뜻 글자이기 때문에 이렇게도 풀이가 된다집안에 상서로운 빛이 찾아오면가상광래 家祥光來이곳에상서로운 빛이 머물면처상광유 處祥光留💕 오랫동안 비워둔 竹島亭을 찾아주신고마운 블친님들 가정에상서로운 빛이 찾아오고오랫동안 머물기를기원드립니다 ᆢ

서각 석류 이야기

비바람을 이겨낸 가을 석류처럼 우리네 인생도 연륜같은 보석만 가득했어면 ᆢ 아름다운 글씨체에 뭉클한 말 한마디를 담으면 생각의 깊이가 달라진다 석류를 몇년 간 셀수가 없을 정도로 그리다가 작은 나무에 그림을 刻하고 단풍나무에 깨달음 같은 보석을 새겼다 우주는 자연이란 이름으로 풍경을 보여 주듯이 글을 음미해보면 삶에 교과서가 될수도 있다 ᆢ 💕 이번 문자문명전 초대작가전에 가을 석류를 刻했습니다 ᆢ 살아 오면서 직,간접적으로 경험들을 슬기롭게 다듬어면 연륜이 된답니다 열대지방에 나무들은 나이테가 없는 이유가 바로 사계절 내내 큰 시련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활짝 웃든 봄꽃이 가고 작은 열매를 꼭 품고 견뎌온 모진 날들을 보석보다 더 귀한 연륜으로 거듭 나도록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 고운 블친님이 소개한 음..

급변하는 계절속에 ᆢ

호랑나비 두마리만 찾아오면 ㅎ 향기가 찐한가 이렇게 날라 왔네요 ㅎㅎ 봄날 가음정천 그자리에 봄꽃은 사라지고 ᆢ 빠르게 찾아와 준 여름꽃들 ᆢ 표구를 하니 그림이 달라졌네요 ㅎ 지난 5월에 그렸든 모란꽃 표구를 해서 거실벽에 걸어두면 이런 모습으로 거듭납니다 놀때 놀고 운동은 기본적으로 ㅎ 이만큼 와서 돌아보니 세상일은 그렇게 바쁜것도 없습디다 녹엽이 우거진 산그늘 바위에 걸터앉아 쉬었다 갑시다 ᆢ 💕 완충장치인 스프링을 영어로 봄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게 해주는 급변하는 계절입니다 사람들은 감정에 따라 멀어지거나 잊혀질수도 있는데 그래도 잊지않고 찾아와 준 꽃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댓글도 하트도 없이 그냥 쉬었다 가십시요 ^^ 기후변화 ᆢ https://youtu.be/963ah_RC46E?si=fNKF..

서각 각자무치

욕심은 끝이 없지만 한 사람이 모든 재주나 福을 다 가지지 못한다 ᆢ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다섯가지 道理 운정 이도학先生 인의예지신제 각각 개성으로 쓴 글씨에 깨달음을 얻어면 이 또한 행복이랍니다 2017년 작품 각자무치 角者無齒 뿔을 가지면 날카로운 이는 주지 않는다 호랑이가 코뿔소 같은 뿔을 가졌다면 물소가 날카로운 이를 가졌다면 ᆢ 세상은 공평해서 날개를 가지면 다리는 두개만 주고 날개가 없다면 잘 달리는 네 다리를 주니 세상은 전부를 주지 않는다는 옛 사람들 말씀에 깊은 공감해봅니다 느티나무에 음평각을 하고 찍기로, 푸르름같은 희망을 물들이고 금빛으로 마무리 했다 ᆢ 💕 기온으로 보면 7월 말이나 8월 중순쯤, 되는 폭염이다 그래도 매년 행사를 치르는 대한민국 서예협회 창원지부 33회 회원전을..

산책길에서 ᆢ

육추가 끝나고 여유로운 오리가족들 아침이슬이 맺힌 잎사귀 햇살이 스며들면 마치 구슬과도 같습니다 폭우에 휩쓸려가든 나무가지와 잡동사니가 물길을 막은것이 아니고 오염된 물을 한번 더 걸려내어 하천으로 보내기 위한 자연의 섭리가 아니겠는가 ᆢ 대암산입구 찔레꽃은 가고 자귀나무에 붉그스레한 꽃을 피우고 있다 멀리 남천이 보이고 장복산을 안개속에 묻혀있다 치자 꽃 향기가 강렬하고 찐하게 다가온다 계절이 숨가쁘게 바뀌어 가도 잊지않고 찾아와 준 꽃들과 수많은 풀꽃들 지인에게 선물했든 등꽃 ᆢ 나무 식탁에 그림을 놓고 유리를 얹어니 나무바닥 때문에 구겨져서 보기가 안좋았는데 도배지를 활용하니 확실히 다르네요 ㅎ ᆢ 💕 매년 봄이면 행사를 치르든 서예협회 창원지부전 회원전 준비를 마무리 하고 산책길을 나섰다 가음천을..

명자꽃 전상서

오래된 블친, 이도화詩人의 명자꽃 전상서 잔잔한 속울음이 묻어나는 詩를 옮겨보았다 창원 용동에서 비음산으로 가는 길 재치고개가 국도 25호선이 생기면서 이렇게 변했다 재치고개로 가는 길에서 만난 풍경들ᆢ 개천에서 살아가는 풀과 꽃과 그리고 나무들 누가 뿌린것도 심은것도 아니건만 누가 오라고 부르지도 않아도 스스로 찾아왔다 날개봉이 보이는 이쯤에 오고 가는 등산객들 목젖을 적셔주든 막걸리집이 있었는데 ᆢ 도착해서 고개를 넘고보니 용동저수지가 물 향기공원으로 바뀌었네요 산모퉁이를 돌다가 한점 한점씩 마음을 담은 작은 돌들이 탑이 되었네요 하도 기특하고 예쁘서 단풍나무 합판에 그려 보았다 비 오는 날이면 더욱 좋은 우드버닝작업 그자리에 물감이 쓰며 들었네요 ᆢ 💕 언제였든가 기억도 아물한 재치고개가 생각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