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나의 이야기 83

당신은 꽃입니다

기억의 한편처럼 버드나무에 푸른 생기가 돋아나고 순서마저 잊지않고 찾아온 꽃들이여 ! 사랑이여 !! 일제히 북쪽을 향하여 손 흔드는 북향화 목련꽃 사실 이 풀꽃들은 冬至가 지나면서 우윳빛 뿌리들이 키워왔다 버닝기로 그려 본 꽃 이야기 ᆢ 💕 가난한 삶에도 마음의 문을 닫지 않으면 봄 소식처럼 꽃들은 찾아갑니다 사실 동지가 지나면서 조금씩 해가 길어 지듯이 땅밑에 뿌리들은 꽃 피울 준비를 합니다 세상살이가 힘이 든다고 불행은 나만의 것인가 한탄을 하며 마음의 문을 닫았더니 뒤 따라오든 꽃바람 같은 행복은 어쩔줄을 몰라합니다 마음의 온도는 꽃의 온도 한계를 극복하고 이겨낼때 비로소 꽃이 되는겁니다

나의 이야기 2024.03.19

봄처녀 제오시네

春 봄은 계곡 어디쯤에 선가 얼음 깨무는듯한 상큼한 소리를 내든가 시퍼런 강물을 뛰어 넘거나 세상, 어디라도 찾아 간다 등나무 꽃을 그리고 다시 그리고 수 백장을 그리다가 보면 ᆢ 봄은 세가지 德을 가진다고 했지요 첫째는 生命이요 둘째는 希望이며 세째는 歡喜입니다 옛 사람들은 봄 바람을 향기로운 慧風이라 했고 여름 바람은 훈훈한 薰風이고 가을 바람은 금같이 귀한 金風이라 부르고 겨울 바람은 좋았든 날들을 잊고 오롯이 반성의 시간만 보내라고 고추보다 맵고 문풍지가 울부짖도록 냉정한 바람 朔風이라 불렀지요 벗님들이여 ! 봄은 환희의 계절입니다 삭풍을 이겨낸 향기로운 바람이 보내준 축복의 계절을 맞아 좋은 일들만 새싹 돋듯이 하소서 봄 처녀 제오시네 https://youtu.be/wF49q2DhvnA?si=M..

나의 이야기 2024.03.02

옛 동료들과 함께

87년 3월 4년 넘게 중동생활을 마치고 한국중공업 (주) 현,두산중공업에 입사하여 2015년 정년퇴직했다 한국중공업 시절 사내 부둣가 현대건설 이라크 바그다드 하이파 현장 중장비 직원들 이라크 북부철도현장 사람이 사람을 만나 정을 나눌때는 봄꽃보다 더 짙은 향이 난다 ᆢ 💕 내 인생에 크고 굵게 밑줄친 두번째 중동생활을 마치고 공채로 입사한 한국중공업 중기부 크레인 반이였다 그때가 1987년 5월이다 그렇게 함께했든 우리들을 87년 민주화의 바람속에 노동운동도 했고 파업 농성도 했어며 길흉사도 챙겨가면서 끈끈한 情, 동료애를 새겼다 세월의 강물은 그렇게 흘러 나이에 맞게 한분 한분 정년을 하고 나니 무언가 허전함을 느껴 모임을 시작한지가 10년이 넘었다 홀연히 먼길 떠난 분들도 있지만 현직에 있는 후배..

나의 이야기 2024.02.13

종점의 추억

운정선생의 개인전 눈이 펑펑 쏟아지는 새벽넠 홀로 서있는 소나무를 그려보았다 장수의 상징 질주하듯 달려 가다가 내 영혼이 길을 잃을까봐 기다려 주는 인디언 문득 모닥불같은 따뜻한 사랑이 느껴진다 종점은 마무리이면서 시작이다 멈추면 갇힘이고 힘껏 밀면 또 다른 세상을 만난다 고로 이 세상은 종점은 없지요 새해에도 사랑하는 블친님들 복 많이 받으시라고 산과 물이 있는 팽나무 무늬를 살려서 刻한 불심같은 연하장을 보냅니다 ^^ 어느 소녀에게 받친 사랑 https://youtu.be/Wa9PO9fA384?si=jagc0ydAjAZYfqrA

나의 이야기 2023.12.31

처음 가는 길입니다

등나무 꽃 이꽃은 어떻게 생긴 나뭇잎들과 어울려 봄 풍경에 거듭날까요 가로36×세로53 무늬가 고급 스러운 단풍나무와 잘익은 석류는 과연, 어떤 작품으로 대중앞에 선 보일지 죽도선생도 설레입니다 ^^ 어제 오늘 비가 왔네요 이쯤되면 봄이 오는 길목인가 착각하겠지요 ㅎ 꽃보다 곱다는 단풍처럼 해돋이 못지않는 저녁 노을처럼 아름답게 아름답게 걸어가고 싶습니다 ᆢ 💕 언제 였는가는 모르지만 해가 바뀌는 모퉁이에 서면 윤석구 시인의 늙어 가는 길을 쓰고 싶었다 볼펜으로 쓰도 좋고 몽땅 연필에 침을 묻혀 쓰도 좋고 붓글씨 민체로 한글자 한글자 쓰보고 싶었든 인생이 담긴 詩다 ᆢ 젊은 날에는 처음 가는 길이라도 설레임이 앞서니 무서울것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늙어가는 이길은 너무나 두렵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앞길이 뒷길..

나의 이야기 2023.12.12

가을 우체부

가을 편지를 부치다가 차라리 우체부가 되고 싶다고 ᆢ 은빛 물결치는 산 허리를 돌아 갈수도 있고 재수 좋으면 바닷가를 걸을수 있고 돌아 오는 길 산자락에 서서 이마에 손을 동그랗게 얹고 지는 해를 한참 바라볼 수 있으니 詩가 아니라 내가 직접 크고 불룩한 가방을 메고 멀고 먼ᆢ 가을 이맘때면 편지를 쓰듯이 그림도 그리고 서각을 하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문정희 시인의 글을 읽다가 스페인 남쪽 지중해가 보이는 그쯤에 안달루시아가 있다는데 그곳까지 가서 직접 손 편지를 전하려는 시인의 가을편지를 보고 문득 나의 편지를 직접 전하고 싶다는 秋想을 해본다 ㅎ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 가는지 ᆢ 💕 본문에 맞는 댓글을 남기시면 방문 요청을 안해도 답방하여 댓글을 답니다 💕 박창근 가을 우체국 앞에서 http..

나의 이야기 2023.10.23

꽃들도 가을속으로 ᆢ

이제는 지는 꽃도 아름답구나 동네 한바퀴 돌다가 산 기슭에서 만난 소나무 등 껍질이 참 곱다 잊지않고 찾아와 준 억새 꽃들이 어찌나 반갑고 고마운지 ᆢ 억겁의 세월이 지나 한줌의 흙으로 ᆢ 종소리처럼 낙엽은 떨어지고 ᆢ 황국도 꽃을 떨고 뿌리를 내리니 ᆢ 물 깊은 밤 차가운 땅에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 !!! 그동안 나를 이긴것은 사랑이었다고 눈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고 ᆢ 10월 하순같은 기온이 갑자기 찾아왔다 아직은 풀잎하고 나뭇잎은 푸르건만 ᆢ 동네 뒷산으로 이어지는 길따라 걷다가 문득 정호승 시인의 가을꽃이 생각나 글을 써 보았다 언제나 너는 오지않고 가고 눈물도 없는 강가에 서면 이제는 지는 꽃도 눈부시구나 이제는 꽃들도 가을속으로 ᆢ ※본문에 맞는 댓글을 써야 답방을 합니다 ^^

나의 이야기 2023.10.08

장인어른 첫 기일

돌아가신지 1주년 대추밭은 아버지의 꿈이 있든 쉼터였다 가을날 애기 주먹만한 대추를 보고 흐뭇하게 웃으시든 얼굴에는 8남매 걱정 근심을 모두 잊게하든 원동력이 아니였을까 손자들의 재롱에 즐거운 날도 있었지요 뒤 돌아보면 아쉬움이 가득한 세월들 대추농사를 임대주고 1년도 못쉬고 돌아가신 장인어른 모두가 떠난 빈집에서 한해도 못계시고 요양병원으로 떠나신 장모님 산그림자가 길게 느리울때 노동의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길 마을 입구 개울물에 앉아 거칠어진 삽도 씻고 지친 마음도 씻었겠지 어느 방향으로 가더라도 불쑥 나타나시거나 부를것 같은 마을 고샅길 ᆢ 1남7녀를 낳고 기르셨든 언덕아래 보금자리 길가에 봄꽃이 활짝 웃는다 생전에 예뻐하든 며느리가 드리는 술 한잔 몇일동안 준비한 음식에는 순남이 처형하고 처남..

나의 이야기 2023.09.06

팔월의 어느날

그늘에 앉았어도 소나기가 그리운 폭염이다 폭염을 피해 아침운동으로 산길에서 만났든 옹달샘 목마른 산짐승들에게 생명수가 되겠지요 ᆢ 즐겁지 아니한가 ㅎ 즐겨찾는 공원 정자 장모님 ᆢ 막상 떠나려 하니 아쉬움이 가득한 소화아가씨 바람이 불지 않아서 잎 하나 까딱하지 않는 폭염의 연속이다 태풍 카눈이 오기 전처럼 에어컨 사용 안하지만 선풍기를 앞에 두고 책을 보다가 문득, 박재삼시인의 혹서일기가 눈에 들어와 A4용지에 글을 써보았다 긴 장마도 강력한 비를 불러온 태풍마저 어쩔수가 없는 무더위는 계속된다 하지만 절기는 속일수가 없다는 말처럼 입추가 지났으니 가을이 안 올수 있겠는가 8월23일에 있을 대한민국 문자문명전 초대작가 출품작 화기치상 장락무극 을 마무리하고 쉰다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이번 글에는 하..

나의 이야기 2023.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