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산행,여행

죽도선생 진주성에서ᆢ

1 죽도선생 2015. 6. 27. 22:16

 

논개는

기녀가 아니다

손 가락 마디 마다 가락지를 끼고

왜장을 꽉 껴 안은채

시퍼런 강물에 몸을 던진

논개는

역사의 어느 왕보다 양반들 보다

훌륭한 조선의 순국열사이고

지아비 원한을 갚은

사랑의 순교자이다ᆢ

 

 

 

 

 

 

 

 

 

 

 

 

 

 

 

 

 

 

 

 

 

 

 

 

 

 

 

 

 

 

 

 

 

 

 

 

 

 

 

 

 

며칠전 딸 아이가

진주에 자격증시험 있어니 ᆢ

O.K 시험시간에는

이십여년전 갔던 진주성에 들려보고

오는길은 사천,고성 바닷가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리라 ㅎ

일기예보는 비는없고 구름많음

네비 덕분에

무사히 목적지에 내려주고 진주성으로 ᆢ

 

남강은,

남덕유산에서 발원하는

남계천으로 시작하여

진양호에 모이고 지리산에서 흘러드는

경호강,덕천강과

어깨동무 하여 길을갑니다

진주의 歷史라 불러도

부끄러움이 없는

진주성의 애한을 들어가며

義兵의고장 의령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가지요

 

拱北門으로 입장

1차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전사한 김시민 장군에게 묵념하고 ᆢ

지금도 마르지 않는 성안의 우물

남강,

진주의 역사를 굽어보는 촉석루

손가락 마디 마다

복수의 가락지로 무장한 그녀,

논개는 기생이 아니었다

비록, 첩이라도

지아비인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최경회가

전사하니 기생으로 위장하여

왜장의 허리를 껴안고

순국한 바위가

義岩 (의로운바위)이고

그녀를 모신사당은

義妓祠 (의로운 기생 모신곳)

의로운 기생???

내나라 구하는데

양반,상놈,천민이 어디 있는가

선조와 사대부들은 도망가고

궁궐에서 불태워 졌든

노비문서는 무엇을 말하는가

그리고 끊임없이

싸우든 의병들은 누구인가ᆢ

문화당국이나

진주시,시민단체에서

강력하게 수정해야할 현판이다

 

의기사

그,담장너머로

살며시 손흔드는거 같아

돌아보니

수줍은듯 바람에 흔들리는 능소화

이런 저런 생각하며

모퉁이를 돌아설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짐승들의 처절한 피울음소리 ᆢ

아! 아!

그것은 성곽따라 이어지는

군사들의 숨가쁜 발자국소리와

백성들의 통곡소리가

환청처럼 들리듯 하더이다

 

역사는 승자의 편입니다

승자는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습니다

승자는 패자에게

죽음이냐,노예가 되느냐

둘중에 하나를 강요하듯이

歷史書도

승자를 위하여 기록됩니다

왕건에게 머리 조아리는

신라왕족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쓴

일연스님의 고뇌가 비교되듯이

용비어천가는

승자가된 이성계에게

받친노래가 아니든가요

 

오백년 역사를 가진

철기왕국 가야가

신라에 복속되고

육백팔십년 백제 역사가

백마강에 수장되듯

나라가 망하는 순간에

사람이 죽어가듯이

문화도 흔적도 없이 사라지니

그렇게 사라짐을 서러워 말라

 

단군의 자손,

같은 민족도 이러 하거늘

타 민족 이면 말해서

무얼 하겠는가

 

유성룡의 징비록에서

절망과 통곡으로 써내려 갔듯이

외적의 침략에

백성들을 외면하고 도망간

선조를

대신해 싸운것이 아니라

밟아도 짓이겨 갈갈이 찟어도

또다시,

일어나는 민초들의 질경이 같은

투철한

생의 몸부림이 있었어니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는것이 아닐까요

 

죽도선생은 괜시리 흥분하고ᆢㅎㅎ

 

시간맞춰 도착하니 딸내미왈,

(콧방맹이소리로)

아부징 창원에 빨리 가야 되는데

바닷가는 다음에 가면 안될까용 ㅎ

왜 안돼 다음에 가면 된다

니 부탁에 안되는게 뭐있노

남해고속도로 올리니

빗줄기가 예사롭지 않아

함안휴게소 에서 잠시 휴식,

허! 이놈이 천기를 읽고있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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