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도 만나지 않았어도
같은 생각으로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그리운 겨울밤이다
백년을 산다고 해도
단 한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이 있고
가까이 있어도
단 한번도 생각이 같이 않는 사람이 있고
만나지 않아도
같은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그리운 겨울밤 ᆢ
오늘은 황여정시인의 겨울밤을 쓰다 보니
문득 하나,둘 생각나는 얼굴들이 있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정말 밤하늘 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진것같다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시절인연이라 했듯이
우리는 억겁의 시간속에
생각이 스쳐가는 찰나刹那와
손가락 튕기는 탄지彈指와
숨 한번 쉰다는 순식간瞬息間,
그 짧은 순간에 만나고 헤어졌다
과연
그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ᆢ
ᆢ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금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이 아닐까
그 소중한 사람이
저기 저 빛나는 북극성인것 같다
이세상 어디에선가 나를 위하여 기도하는 별,
인생의 길 모퉁이에서 손짓하는
저 고마운 별하나,
어쩌면 저 별들처럼 스쳐간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ᆢ
그 사람들을 불러모아
오래 묵혀
맛이 깊은 보이차 향처럼
푸른 꿈 삭이고 삭인
그 숙성된 언어로 겨울밤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몇장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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