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시,서각,문인화,수묵화

저 굴곡진 세월 한자락에 서서 (청아 권의헌)

1 죽도선생 2020. 11. 22. 07:45

 

검은 갓은

나의 머리요

흰 도포는 나의 몸 올시다

 

들국화 향기가 짙어가는 가을밤에

동래학춤 이수자인

청아 선생한테서 전화가 왔다

오랫동안 간직하였다가 

죽어도 후손들이 기억할수있는

인생이야기를 남기고 싶다고

의뢰를해왔다

 

청아 권의헌씨는

한국중공업시절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든 직장후배였다

그는 퇴근할때면 늘 바빴다

거리가 멀고 짧고는 불문하고

고전놀이를 배우러 다녔다

 

풍악패를 시작으로

고성오광대,안동하회춤, 동래학춤등 ᆢ

골고루 배우고

이제는 그춤의 이수자가 되어

마,창,진 일대는 혼자뿐이라 하니

그 세월이 생각나 돌아보니

어연 삼십년 중반이

훌쩍 넘어선 세월이고

머리는 허허백발이 되어있다

 

살다보면

예견치 못한 일들이 생겨

방향을 잃고

헤메일때도 있었겠지만

주저 앉어면 묻힐것이요

딛고 일어서면 나아 갈수있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오늘에 온것을 보니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느티나무에 갑골문자를 

음평각으로 깊숙하게 새겼다

 

이해를 돕기위해

인터넷 사진을 몇장 모셨고요

불편하시다고 연락을 주시면

바로 삭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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