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시,서각,문인화,수묵화

서각 적우침주 積羽沈舟 ᆢ

1 죽도선생 2020. 8. 20. 17:19

 

고사성어는 살아가면서

방향을 읽어주는 옛사람들의 가르침이다

 

 

새의 깃털은

무게라고 말할수가 없이 가볍다

하지만 이러한 가벼운 깃털도 많이 쌓이면 

배를 가라 앉힐수있다는 말이

적우침주이다

더 깊이 들어가면 아주 작은 근심이라도

생각의 차이에 따라서

엄청난 공포와 재앙이된다

재미난것은 비슷한 말들이

제각각 표정으로 우리곁에 있다는것이다

 

미흡하나마 꾸준하게 모우면

나중에는 엄청 크게 된다는 속담은

티끌모아 태산이고

그에 맞는 성어는 진합태산이다

가벼운 짐도 많이 실어면 

수레의 굴대를 부러 뜨리고

민중의 입이 모여 외치면 쇠도 녹인다는

군경절축이 있고 중구삭금도 있다

사소한것이라도 최선을 다하라는

90노인이 산을 옮기는 우공이산,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마부작침,

처마밑으로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수적천석,

아침 이슬이 모이고 흘러

바다를 이룬다는 노적성해도 있다

 

목표를 이루기위해 

노력도 많이 해야 되겠지만

요즘같이 어려울때

전염병이 사회를 혼란속으로 몰아넣고

기상천외한 폭우로

수많은 수재민들의 고난을 생각해보면

적우침주를 바꾸어 말하고싶다

아무리 무거운 짐이라도 

같이 나누어들고

감당하기 어려운 절망일지라도

마음이라도 준다면

그냥 스쳐가는 바람처럼 가벼워지겠지 ᆢ

 

매년 찾아오는 생일처럼

대한민국 문자문명대전은 치러야했다

8월19일~8월30일까지

성산아트홀 전관을 빌려 5백여점을

전시하기로 했다

행사의 최고 포인트인

설명회와 수여식을 생략하고

식사도 하지 않기로 했으니 아쉽지만 좋았다

 

사진은 행사장의 이모저모와

작가 석화님의 작품중에

해무에 갇히여 風葬처럼 자연으로 돌아가는

폐선의 모습에서 애잔한 마음이 느껴져

얽힌 이야기를 그려본다

그리고

새 두마리가 달을 물고가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문득,

나눔의 포인트가 있어 한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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