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은
누군가 선망의 대상이 되면
은근히 질투를 해서
슬그머니 사고를 저지른다
치사하게
검푸른 바다를 가르고
쏫아오르든 태양,
눈이 부신 경자년이 준
새 달력에 동그라미 그려놓은
설렘도 있었고
예측도 못한 어려운 불만들도 많았다
겨울밤 이야기가 채 끝나기 전에 불어닥친
코로나 19의 횡포도
함께 떠나가면 좋으련만
내 세월도 따라가니
떠나든 보내든 매년 이맘때는
늘, 서운한 마음이다
마지막 달력을 보면서 2020년은
정말 다사다난했다
그 이야기들을 하나, 둘 정리하다 보니
분량이 많아서 3단계로
나누어 돌아 보려고 한다
다가오는 신축년에 펼쳐지는 달력에는
정말 은혜로운
동그라미를 그렸어면 하는
간절함도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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