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나의 이야기

봄이 곧 오리라

1 죽도선생 2022. 1. 24. 22:07

봄의 기척을 알아 차린

매화나무 가지 끝엔 어느새

녹두알 만한 꽃봉오리가

 

 

 

소한 대한 추위 모두 이겨내고 나면

 

산골 물은 봄의 자장가로 흘러가고

 

봄기운 강산에 고루 퍼지는 날

 

겨울 동백은 붉은 옷고름 풀어

어두운 땅을 흔들어 깨운다

 

지난 세월에

미련이야 없겠냐 마는 

 

 

 

 

동지가 지나면서

하루 1분씩 길어 진다는

낮시간속에 절기를 잊지 않고

돌 밑에 뿌리들은

우윳빛으로 자라고 있다

봄기운 강산에 고루 퍼지는 날

훈훈한 바람은

솔솔 피우는 봄꽃 이끌고

산자락에 보름달도 환하게 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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