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는 밤
마산 상상갤러리에서
수묵화 월재 임덕현 선생님의
개인전이 있었다
수십 년 전에 창원 시가지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때
수많은 청춘 남녀들이 찾아오든
마산의 중심지 불종거리였다
250년 전에도
이 거리는 풍요로웠지만
지금은 잠시 멈춘 듯해도
마, 창, 진 인근의 예술인들이
이 거리를 지키고 있었다
엽서에 담은 풍경들
길을 가다가
저런 풍경을 만나면 ᆢ
봄날은 간다
비가 되고 바람이 되어
눈이 찾아온 새벽
젊은 날 많이도 다녔던 길이다
족발골목이든가
세상은 돌고 돌아
또다시 번창하리라
지역 예술인들이 즐겨 찾는 곳
가을밤은 이렇게 깊어만 갔다
충북 괴산 소금강 휴게소 뒤
밝은미소님이 올린 사진을
흉내를 내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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