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한 평화
포근한 안식으로
기억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고향은
편안한 어머니 가슴입니다
어릴 적
포항 송도해수욕장은
동심만큼이나 맑고 푸렀지요
송도해수욕장의 전성기 시절
자유여신상에서 북부해수욕장 방면
포항제철 반대편이다
언제부터인가
금모래가 없어지고
낯선 곳이 되었다
늦게나마
옛 모습을 찾고 저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지나쳐 오다가
문득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어서 ᆢ
포항 우체국
젊음의 거리였고 지금도 그럴 것이다
지쳐 돌아오는 그림자를 보며
그래도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
낯선 사람들이
모여사는 거리가 되었다
두 손 꼭 잡든 친구 삼용, 용태
밤늦도록 그렇게 밤을 새웠다
죽도 어시장
시퍼런 바다가 다시 살아난 이곳,
갈매기도 춤을 춘다
눈 감으면
떠 오르는 그곳에
언제든지 훌쩍 다녀올 수 있고
손 때 묻은 기둥과
박꽃 순결하게 피어나든
초가지붕은 세월 속으로 사라졌지만
숨바꼭질 하든 친구가 있어
나는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다
포항시 죽도동 5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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