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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선지가 먹물을 만나면
수묵화가 되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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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에 물감이 스며들면
풍경화가 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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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연이란 이름으로
고운 풍경을 보여 주어도
우리는
모르고 스치듯 지나쳤습니다
(사진은 예쁜 보라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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溫爐集自衆
숲을 이루어 놓으면
떠났든 새들이 돌아 오듯이
추운 겨울날
따스한 난로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온다
ᆢ
💕
눈썹이 하얗게 쇤다는
섣달 그믐날
객지로 떠났든 자식 생각에
삽짝 문 열고 기다리든
어머니가 생각나는
밤이다
계묘년에도
그저 평탄한 한해가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혹시나
어려움이 닥치면
흩어지는 구름에 싣든가
흐르는 강물에 띄어 보내고
ᆢ
걷다 보니
어느새 일모도원이라
때로는
나도 모르게
울먹임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준비해왔든
詩,서예,서각,수묵풍경화
친구들과 함께
바쁘지 않게 즐기면서
저녁 노을속으로
그렇게 길을 가렵니다 ^^
조수미 아베마리아
https://youtu.be/Ukf55qpw4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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