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연이란 이름으로
우리곁에 머물고 있는
모든 생명에게는
걱정이라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든
어린시절이 생각나서 ᆢ

산책길
한해가 저물어 가듯
낙엽되어 흙으로 간다


겨울은
그리움에 빨갛게 멍이 든
동백을 반긴다

하로동선ᆢ
혹시 잊을까봐

통증을 두려워 하면
몸도 굳는다

족자가 아닌
액자를 하니 분위기가
확실히 살아난다
ᆢ
💕
문풍지가 파르르 떨든
시린 겨울밤
쓸데없이 걱정을 다하시든
할머니 말씀은
이 만큼 와서 생각 해보니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詩였고
캄캄한 밤길을 안내하든
북극성이었어며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을
사랑하라는
깊은 가르침이었다
이동원 裸木
https://youtu.be/Lf9YcLKXY3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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