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 다니는 길에서
혼자가 되어
혹, 연인에 취해 긴잠이 들면
괜찮아,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

산도 하나 넘고
배 저어 강도 하나 건너서

인연과 고통이 같은 것이라는
어려운 푯말만 읽고
헤어졌든가

봄은
살수록
추워지는 도시에 가도
긴 -유언이 되어
움추리지 않았다

봄이 현란한 목소리로
웃고 있는 사이

春,아무도 믿지 않았든
그 약속이 도착했다

봄 마중 삼아

봄이 오는
들판을 그려 보다가

토종동백

애기동백

언제였든가
동백꽃이 무더기로
피고 지든
섬마을 백사장이 생각나서 ᆢ


겨울의 꽃
동백을 그리다가
몽우리째 떨어지니
너무 안쓰러워
애기동백을 刻해봤네요
한잎,
두잎 눈물처럼 흩날리니
이 마저 애처롭지만 ᆢ
밋밋한 부분에
물감이 쓰며드니
꽃 花刻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그동안 공부했든
연필화 문인화 수묵화를
바탕으로
花刻을 해볼까 합니다 ^^
ᆢ
ᆢ 💕
송창식 선운사
https://youtu.be/B2JwuJpSe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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