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시,서각,문인화,수묵화

창원 우곡사에서ᆢ

1 죽도선생 2017. 3. 20. 18:52

 

 

 

 

 

 

 

 

 

 

 

 

 

 

 

 

 

 

 

 

 

 

 

 

 

 

 

 

 

 

동반자와

동읍에 볼일을 보고 돌아 오는길에

1300여년 전에 신라 무염국사가 창건한

우곡사로 갔다

엷은 안개가 있는 그 길에

봄비가 살포시 동행을 하고있다

 

초입에 저수지가 보이는데

우곡사 약수가 1300백년 동안 흘러

내를(川) 이루어

인근 논과 밭을 비옥한 옥토를 만들다가

마침내 이만치 도달한 물은 풍부한 저수지를 이루니

사람들은 우곡지,서천지라고 부른다

창원 우곡사에 대한 글들이 많아서

상세한 설명은 생략하고ᆢ

 

고즈넉한 산사에 풍경소리가 들린다

젊은날에 절집에 오면

서늘한 기운을 느꼈는데

이제는 편안하다는 생각이 드니 무엇 때문일까

그렇게 법당에 두손을 모우고

돌아오는길

우곡사 뒤편에 있는 정병산을 보니

문득 지난 여름

정병산에서 비음산으로 가는 길목에

이정표가 생각난다

 

아직 어설프지만

대나무를 그려 보았다

그리고

지난 겨울에 그린 국화와 서정주님 시를

팔순이 다된 누님을 생각하며

캘리그라피 글로 쓰고

음각으로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