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2023/04 3

오월의 꽃 장미

천리 만리 밖에서도 오라 손짓 한것도 없는데 ᆢ 꽃 이파리 흐트려 놓고 사람들 마음엔 오만가지 소망이 반짝이게 하든 봄날 머언 길 떠나는 나그네 발걸음 만큼이나 연두빛 잎새는 빠르게 달린다 무성한 녹색의 여름을 향해 또 다시 올 그대를 위해 어려운 시대는 가고 ᆢ 오월의 장미를 그리다가 내친김에 장미를 각했다 꽃잎을 더 얇게 다듬다가 손끝을 베이기도 했지만 ㅎ ᆢ ᆢ 💕 이슬이 맺힌 연둣잎에 햇살이 스며 들고 지나가든 바람이 인사를 하면 보석처럼 빛나는 오월입니다 사람은 감정에 따라 잊혀지거나 멀어 질수도 있는데 계절이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찾아주니 눈물처럼 시려오네요 오월에는 많은 행사가 있지만 모든것은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블친 여러분들께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은 장미의 氣運을 드립니다 김해원 詩 오월 ..

송화가루의 하소연

언제봐도 고운 눈 웃음으로 찾아오는 철쭉 즐겨 찾는 공원 입구에 유채꽃이 반갑고 봄을 맞이하든 영춘화 이제 떠나야지 그물에 걸리지 말고 내년에 다시보자 초 여름까지 지켜주든 나즈막하면서도 예쁜 꽃 언제부터인가 야자수 같은 당종려 나무가 낯설지가 않다 가끔씩 찾아 와 풍경을 즐기는 공원호수봄날 떡 재료로 쓰이든 송화가루는 언제부터인가 오해같은 누명을 쓰고있다 홍가시 나무 홍가시 나무가 철쭉 옆에 살다보니 꽃이 되었네요 ᆢ ᆢ 💕 정연복시인의 4월의 노래를 읽다가 문득 소나무가 생각났다 봄바람이 불면 멀리 계시는 님에게 편지를 쓰듯 날려 보낸 번식의 꽃가루가 장독위에 한웅큼씩 쌓이면 송화가루를 모아 茶로 마시고 떡도 해 먹었다는데 언제부터인가 바다건너 중국에서 건너온 황사와 매연과 미세먼지에 섞여 씁쓰레하단..

나의 이야기 2023.04.14

복사꽃을 刻하며

꽃 처럼 확실한 약속은 없다 장인어른 산소에 꽃을 심고 가을쯤이면 지천으로 피어 난다는 다섯 종류의 꽃씨도 뿌렸다 어떠한 꽃을 그림 그리고 나무에 새길까 벌써 마음 설레인다 80×30 봄날 산 언덕에서 내려다 보면 과수원에 분홍빛 안개가 피어 오르든 복사꽃이 생각나 刻을 했다 ᆢ ᆢ 💕 3박4일 일정으로 청도 처갓집에 다녀왔다 기온에 따라 조금 늦거나 빠르지만 안도현 詩, 순서 처럼 약속도 의리라며 확실하게 지켜주는 꽃님들이 고맙기도 하고요 이번에는 도화,복사꽃 복숭아꽃 세가지 이름을 가진 곱고 화려하고 눈이 부시는 꽃 연분홍 치마가 생각나는 봄 꽃을 소나무에 새겨 보았다 특유의 질기면서도 무른 소나무 판재를 다독거리며 때로는 꾸짓어며ᆢ 문인화로 배운 채색으로 마무리 했다 장사익 봄날은 간다 htt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