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나의 이야기

송화가루의 하소연

1 죽도선생 2023. 4. 14. 20:10

언제봐도 고운 눈 웃음으로
찾아오는 철쭉

즐겨 찾는 공원 입구에
유채꽃이 반갑고

봄을 맞이하든 영춘화

이제 떠나야지
그물에 걸리지 말고
내년에 다시보자

초 여름까지 지켜주든
나즈막하면서도 예쁜 꽃

언제부터인가
야자수 같은 당종려 나무가
낯설지가 않다

가끔씩 찾아 와
풍경을 즐기는 공원호수

봄날 떡 재료로 쓰이든
송화가루는
언제부터인가
오해같은 누명을 쓰고있다

홍가시 나무

홍가시 나무가
철쭉 옆에 살다보니
꽃이 되었네요

ᆢ 💕
정연복시인의
4월의 노래를 읽다가
문득
소나무가 생각났다
봄바람이 불면
멀리 계시는 님에게
편지를 쓰듯 날려 보낸
번식의 꽃가루가
장독위에 한웅큼씩 쌓이면
송화가루를 모아
茶로 마시고
떡도 해 먹었다는데
언제부터인가
바다건너 중국에서 건너온
황사와 매연과
미세먼지에 섞여
씁쓰레하단다

홍가시나무가
곁에 있는
철쭉하고 놀다보니
붉게 물든 꽃이 되듯이
좋은 환경을 못 만든
우리 사람들의 잘못이다

하지만
오염된 세상이라고
한탄하지마라
빗물에 씻기듯
또 다른
맑은 인연이 올거다

이찬원 시절인연
https://youtu.be/aZNW5f3I3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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