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시,서각,문인화,수묵화

복사꽃을 刻하며

1 죽도선생 2023. 4. 1. 20:12

꽃 처럼
확실한 약속은 없다

장인어른 산소에
꽃을 심고

가을쯤이면
지천으로 피어 난다는
다섯 종류의 꽃씨도 뿌렸다

어떠한 꽃을
그림 그리고 나무에 새길까
벌써 마음 설레인다

80×30  

봄날 산 언덕에서
내려다 보면
과수원에 분홍빛 안개가
피어 오르든
복사꽃이 생각나 刻을 했다

ᆢ 💕

3박4일 일정으로
청도 처갓집에 다녀왔다
기온에 따라
조금 늦거나 빠르지만
안도현 詩, 순서 처럼
약속도 의리라며
확실하게 지켜주는 꽃님들이
고맙기도 하고요

이번에는
도화,복사꽃 복숭아꽃
세가지 이름을 가진
곱고
화려하고
눈이 부시는 꽃
연분홍 치마가 생각나는
봄 꽃을
소나무에 새겨 보았다
특유의 질기면서도 무른
소나무 판재를
다독거리며
때로는 꾸짓어며ᆢ
문인화로 배운 채색으로
마무리 했다

장사익 봄날은 간다
https://youtu.be/JjPGjdPNI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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