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많아 다도해 라 했든가 한반도 서남쪽 끝자락 바다는 완도항에서 19.2K 약 50분거리에 있는 청산도를 가슴으로 안고 있습니다 사철사시 바닷물이 오고 가며 쓰다듬고 때로는 거센 태풍처럼 꾸짖어며 때로는 별하나 보이지 않는 외로움에도 내면으로 빛을 만드는 몽돌의 눈부심이 있는 청산도는 진도 아리랑을 저절로 부르게 하는 서편제 언덕 그쯤에서 유봉일가가 어깨춤을 추듯 유채꽃이 반겨 주고 있었습니다 범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다도해는 해무를 만들어 작은 섬들을 수수께끼 속으로 숨기듯 그저 평화롭기만 합니다 숱한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이 그리고 사랑과 이별이 있는 선착장은 상춘객들의 환호성에 모두들 즐겁기만 하다 일정상 바쁜 걸음으로 세곳을 스치듯 봤지만 여행은 하룻밤을 묵어야 된다는 죽도선생 생각은 변함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