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시,서각,문인화,수묵화

서각 방하착(放下着)

1 죽도선생 2021. 9. 16. 07:48

욕심은 

잡으려고, 

움켜 쥐려고,

주먹에 힘을 주면 줄수록

더욱 빠르게 사라지는

모래와 바람 같은 것이었다

 

 

 

 

 

 

 

 

 

 

 

 

 

 

 

 

 

 

 

 

 

의욕과 욕심은 다릅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의욕이고

터무니없는 것은 욕심이지요

살아가면서

의욕마저 없다면

그것은 죽은 목숨이겠지요

 

 

나는

버리든 비우든 내려놓든

무소유의 깊은 뜻을 풀잎에서 배웁니다

받아서 수용할 수 있는 그만큼만,

받고 되돌려 주니

비바람에 찢어지거나 꺾어지지 않고

해맑은 모습으로

다시 새날을 맞이합니다

 

손에 든 무거움도

어깨에 진 등짐보다

더, 지치게 하는 것은

마음속에 꿈틀거리는 욕심하나 ᆢ

 

이슬마저 무겁다고 느껴지면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바람을 핑계 삼아

툭,

털어버리는 저 슬기로움

자연은 오늘도 내게 가르침을 줍니다

 

코로나19로 지쳐가지만

그래도 행사는 치르고 있다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지만 마음속으로

안부를 전하면서

대한민국 문자문명전은

2021년 9월 15일~9월 26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전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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