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은
잡으려고,
움켜 쥐려고,
주먹에 힘을 주면 줄수록
더욱 빠르게 사라지는
모래와 바람 같은 것이었다
의욕과 욕심은 다릅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의욕이고
터무니없는 것은 욕심이지요
살아가면서
의욕마저 없다면
그것은 죽은 목숨이겠지요
나는
버리든 비우든 내려놓든
무소유의 깊은 뜻을 풀잎에서 배웁니다
받아서 수용할 수 있는 그만큼만,
받고 되돌려 주니
비바람에 찢어지거나 꺾어지지 않고
해맑은 모습으로
다시 새날을 맞이합니다
손에 든 무거움도
어깨에 진 등짐보다
더, 지치게 하는 것은
마음속에 꿈틀거리는 욕심하나 ᆢ
이슬마저 무겁다고 느껴지면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바람을 핑계 삼아
툭,
털어버리는 저 슬기로움
자연은 오늘도 내게 가르침을 줍니다
코로나19로 지쳐가지만
그래도 행사는 치르고 있다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지만 마음속으로
안부를 전하면서
대한민국 문자문명전은
2021년 9월 15일~9월 26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전시합니다
'시,서각,문인화,수묵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겨울 저녁 (2) | 2021.12.09 |
---|---|
축복같은 햇살이 (0) | 2021.10.29 |
양각, 달마를 새기며 刻 (2) | 2021.07.22 |
한국서예협회 제30회 창원지부전 (0) | 2021.06.17 |
별 하나에 붙여서 (0) | 2021.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