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시,서각,문인화,수묵화

서각,사노라면

1 죽도선생 2022. 6. 18. 17:24

산다는 것은

빈 여백을 채우는 설렘이다 ᆢ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인생 이야기

희로애락 같은

세월을 채색해보았다

 

 

 

 

 

 

 

 

 

대한민국 서예협회

창원 지부의 200여 명의

회원들의 작품이다

 

등 굽은 소나무와

푸른 솔잎이 생동감이 있다

 

박시후망 薄施厚望

몸이 귀해졌다고

어렵든 시절을 잊지 말라는

운정 이도학 선생의 전서체 ᆢ

 

어떠한 환경에서도 살아야 하듯이

혼신을 다하는 노력도 있어야 ᆢ

 

제각각 꿈같은 그림도 그리며

글도 써보고 

 

때로는 물거품처럼

파도에 쓸려도 갔지만

그래도 놓쳐서는 안 될

낡은 화선지와 인생 붓 하나

 

 

누구든 세상에 올 때는

저마다 한 장씩의

화선지를 들고 태어난다지요

크든, 작든 넓든, 좁든ᆢ

 

살아가면서

어찌 평탄한 길만 있습니까

비가 오고 바람 불고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뿐인

그 길에서도 주문처럼 외우든 한마디,

내일은 오늘 하고는

절대 다르다는 희망에 대한 기대감 ᆢ

 

저마다 계획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지만

주어진 화선지는 한 장뿐

지우고 다시 재사용할 수 없는

기막힌 사연도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 할

숙명 같은 그림판

 

생의 모퉁이를 수십 번 돌아

이만큼 와서도 자세히 살펴보면,

그래도 또 다른 빈여백은 있을 겁니다

 

그래서 산다는 것은 내일에 대한 기대감,

그 설렘이 있어 행복한 것이 아닐까요

 

자작시"사노라면" 한 구절을 각했고요

그리고 스무일곱 새파란 나이 때

이라크 건설현장 사진 한컷 올립니다 

 

6월 14일~6월 20일까지

성산아트홀에서 모십니다

 
블친 dada님이 소개한
나윤선의 사노라면 한번 들어 보이소

https://youtu.be/2JP8hbXgN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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