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도 할 말이야 없겠지만
바라만 봐도 좋을 것 같은
네 이름 석자
햇살처럼 눈부신 달입니다
5월의 공원에서
하얀 십자가 꽃잎을 보았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몸을 맡기고
찬양하듯 환하게 웃는 꽃
살아오면서
스치듯 지나온 듯 봤겠지만
생애 처음 본 듯 이름도 알았다
산딸나무라고
나중에 더 많은 낮과 밤이 지나서
빨간 그리움으로 남는다 해도
책갈피에 고이 접혀 있든
순결한 사연을 어찌 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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