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나의 이야기

고향, 그 언저리에 서서

1 죽도선생 2021. 10. 8. 14:29

아늑한 평화

포근한 안식으로

기억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고향은

편안한 어머니 가슴입니다

 

어릴 적 

포항 송도해수욕장은

동심만큼이나 맑고 푸렀지요

 

송도해수욕장의 전성기 시절

 

자유여신상에서 북부해수욕장 방면

포항제철 반대편이다

 

 

언제부터인가

금모래가 없어지고

낯선 곳이 되었다

 

 

늦게나마

옛 모습을 찾고 저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지나쳐 오다가

문득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어서 ᆢ

 

 

포항 우체국

젊음의 거리였고 지금도 그럴 것이다

 

 

지쳐 돌아오는 그림자를 보며

그래도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

 

 

낯선 사람들이

모여사는 거리가 되었다

 

 

 

 

두 손 꼭 잡든 친구 삼용, 용태

밤늦도록  그렇게 밤을 새웠다

 

 

죽도 어시장

시퍼런 바다가 다시 살아난 이곳,

갈매기도 춤을 춘다

 

눈 감으면

떠 오르는 그곳에

언제든지 훌쩍 다녀올 수 있고

손 때 묻은 기둥과

박꽃 순결하게 피어나든

초가지붕은 세월 속으로 사라졌지만

숨바꼭질 하든 친구가 있어

나는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다

 

포항시 죽도동 5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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