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나의 이야기

임인년을 보내며

1 죽도선생 2022. 12. 28. 14:56

한해의 노을이 내리는
저녁 강가에서
발을 씻는 사람들아
그 여름의 뙤약볕과 큰물과
바람을 모두 건넜느냐

벚꽃이 피는 동안에
저기서
목숨지는 소리를 들었느냐
어떤이는 사랑을 잃고 울며
어떤이는 사람을 잃고 울더냐

그 더운 땀방울로 하여
어떤이는 열매를 얻고
어떤이는 줄기를 얻겠지만
어떤이는
그저 땀방울 뿐이더냐

한해의 노을이 내리는
저녁 강가에서
눈시울 붉히는 사람들아
느리게 이울고 있는
태양의 어깨를 보았느냐
세상을 다 비춘 다음
제 동공에 넘치는 눈물로
저를 씻고 있는것을
보았느냐


💕
서산마루에 해가 걸릴즈음
산 그림자는
외로움을 잊어려고
민가로 찾아든다

오늘은
반칠환 詩를 보다가
문득
언제 어디서든
혼신을 다해
열심으로 살아가는
이웃들이 생각나
블로그에 올리기로 했다

평상시 A4용지 한장에
모두 썼는데
한구절도 놓치지 않으려
A4용지 2장 크기의 종이에
울컥해 오는 마음을
다독거리며
몇번이나 다시 써보았다

한해의 노을을 밟고
돌아 보는 사람들아
내일은 또 새가 울고
꽃들은 피리리
그러나
살아서 꽃 살아서 파도
우리 모두 오늘에 온것처럼
내일에 또 닿을것이니
사람들이여
새길을 가기 위해
오늘 길을 멈추자 ᆢ

❤️ 삶의 이야기속 표지 ❤️
년말에 맞춤한 노래입니다
https://m.youtube.com/watch?v=N_kmWu6gv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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