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광중 (죽도 김형식) 돌과 돌이 부딪치면 파란 불꽃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흔적도 없이 소멸 되어가는 광채 그,짧은 순간에 봄이가고 여름오고 꽃이 피더니 뒤 돌아 볼 사이도 없이 꽃비가 되어 하염없이 바람에 흩날립니다 하기사 내 청춘도 나를 버리고 속절없이 떠나가는데. 때가 되어 오고 가는것인데. 꽃이 진다고 무슨 큰 아픔이겠소만, 세월속에 묻혀 오고 가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세상사 모든일은 시절인연으로 이루어 지고 이 모두 石火光中 이어라 ᆢ 하얗게 나리는 꽃비를 바라보며 혹은, 떨어진 꽃잎을 두손으로 모우는 심정으로 느티나무에 전통서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