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나의 이야기

가을 우체부

1 죽도선생 2023. 10. 23. 17:15

가을 편지를 부치다가
차라리
우체부가 되고 싶다고 ᆢ

은빛 물결치는
산 허리를 돌아 갈수도 있고

재수 좋으면
바닷가를 걸을수 있고

돌아 오는 길
산자락에 서서
이마에 손을 동그랗게 얹고
지는 해를
한참 바라볼 수 있으니

詩가 아니라
내가 직접
크고 불룩한 가방을 메고
멀고 먼ᆢ


가을
이맘때면 편지를 쓰듯이
그림도 그리고
서각을 하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문정희 시인의 글을 읽다가
스페인 남쪽
지중해가 보이는 그쯤에
안달루시아가 있다는데
그곳까지 가서
직접 손 편지를 전하려는
시인의 가을편지를 보고
문득
나의 편지를
직접 전하고 싶다는
秋想을 해본다 ㅎ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 가는지

💕
본문에 맞는
댓글을 남기시면
방문 요청을 안해도
답방하여 댓글을 답니다 💕

박창근
가을 우체국 앞에서
https://youtu.be/4Jw2rwg_IAg?si=nd0vknEbfFx88pOX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점의 추억  (0) 2023.12.31
처음 가는 길입니다  (121) 2023.12.12
꽃들도 가을속으로 ᆢ  (393) 2023.10.08
장인어른 첫 기일  (0) 2023.09.06
팔월의 어느날  (0) 2023.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