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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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來, 봄이 돌아왔다

봄이 돌아왔다는 의미를 전서, 소전 小篆體로 써보았다 가음천 습지공원 양지 바른곳에는 푸른 싹이 돋아 나고있다 이제는 텃새가 된 오리식구 문득 푸른 힘살이 돋아나는 싱싱함을 볼수있다 유난히 추웠든 겨울이었다 숨소리마저 얼어 붙는다는 땅밑에서 매화나무 뿌리들은 맨 먼저 , 힘차게 꽃을 피웠다 봄날이 계속될 즈음에 담장밑 울타리에 피어나든 명자꽃도 보고 싶어서 ᆢ 예전에 블로그 댓글로 쓴 글이 생각나서 옮겨 봤고요 어찌보면 본문보다 더 소중한 댓글과 답글이었는데 입춘이 지난 2월7일 청매화 사진입니다 ᆢ ᆢ ᆢ💕 추위때문에 한동안 주민센터에서 운동하다가 오늘은 꽃 소식이 있을것 같아서 새벽에 산책을 나섰다 아직은 차갑지만 지난해 그자리에 매화는 꽃을 피우고 있었다 새벽 찬 기운이 벗어나면 활짝 필것이니 고마..

나의 이야기 2023.02.02

섣달 그믐날에 쓰는 편지

화선지가 먹물을 만나면 수묵화가 되었다가 수묵화에 물감이 스며들면 풍경화가 되더이다 이렇게 인연이란 이름으로 고운 풍경을 보여 주어도 우리는 모르고 스치듯 지나쳤습니다 (사진은 예쁜 보라님 작품) 溫爐集自衆 숲을 이루어 놓으면 떠났든 새들이 돌아 오듯이 추운 겨울날 따스한 난로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온다 ᆢ 💕 눈썹이 하얗게 쇤다는 섣달 그믐날 객지로 떠났든 자식 생각에 삽짝 문 열고 기다리든 어머니가 생각나는 밤이다 계묘년에도 그저 평탄한 한해가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혹시나 어려움이 닥치면 흩어지는 구름에 싣든가 흐르는 강물에 띄어 보내고 ᆢ 걷다 보니 어느새 일모도원이라 때로는 나도 모르게 울먹임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준비해왔든 詩,서예,서각,수묵풍경화 친구들과 함께 바쁘지 않게 즐기면서..

임인년을 보내며

한해의 노을이 내리는 저녁 강가에서 발을 씻는 사람들아 그 여름의 뙤약볕과 큰물과 바람을 모두 건넜느냐 벚꽃이 피는 동안에 저기서 목숨지는 소리를 들었느냐 어떤이는 사랑을 잃고 울며 어떤이는 사람을 잃고 울더냐 그 더운 땀방울로 하여 어떤이는 열매를 얻고 어떤이는 줄기를 얻겠지만 어떤이는 그저 땀방울 뿐이더냐 한해의 노을이 내리는 저녁 강가에서 눈시울 붉히는 사람들아 느리게 이울고 있는 태양의 어깨를 보았느냐 세상을 다 비춘 다음 제 동공에 넘치는 눈물로 저를 씻고 있는것을 보았느냐 ᆢ 💕 서산마루에 해가 걸릴즈음 산 그림자는 외로움을 잊어려고 민가로 찾아든다 오늘은 반칠환 詩를 보다가 문득 언제 어디서든 혼신을 다해 열심으로 살아가는 이웃들이 생각나 블로그에 올리기로 했다 평상시 A4용지 한장에 모두 ..

나의 이야기 202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