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을 여밀어도 추위가 먼저 들어오는 날씨가 되었다 입동이 지나면서 일몰시간이 빨라지니 행동반경도 좁아 지면서 가을병은 슬며시 찾아온다 새벽넠 마종기님의 우화의강을 붓가는 대로 써본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흐르는 감정의 물길 이쪽에 친구 마음이 심란하면 저 끝에 있는 친구는 목이 메이는 그런 물길 사람이 그리워 지는 계절의 끝자락에 이글을 쓴다 우화의강 ᆢ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사람 사이에 물길을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 이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