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알고보면 바쁜것도 없습디다

서각 초대작가

나의 이야기 82

고향,그 언저리에서 3

고향으로 가는 버스 안 한때는 포항의 중심지 유람선이 다니는 동빈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 드라마 동백꽃 필무렵 배경 너머로 구룡포 앞 바다에는 안개가 춤을춘다 팽나무 무늬목에 승천하는 靑龍을 음각으로 깊숙하게 새겨 보았다 ᆢ ᆢ 💕 일년만에 가지만 늘 설레임 가득한 고향길,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가보았다 죽도시장에서 부터 알싸한 그리움을 술잔에 타서 마시고 또 걸었다 다음날에는 구룡포에 가서 놀았다 역사의 흔적은 눈으로 볼뿐 즐기지는 않으리라 ᆢ 계단을 타고 올라선 그곳에는 아홉마리 龍이 구름타고 승천하듯이 용트림을 하고 있다 집에 와서 龍사진을 보니 팽나무 무늬에 맞춤한 구름이 있어 靑龍을 음각으로 깊숙하게 새겼다 ᆢ 최백호,낭만에 대하여 https://youtu.be/CKrybgx_l3E 본문에 맞는 ..

나의 이야기 2023.07.08

유월의 어느날

오월에서 유월로 건너 오면서 너무 바쁘게 살아 가는것 같다 형형색색의 장미를 새기면서 크레인 작업도 하면서 눈을 들어보니 봄날은 저만치 가고있다 노란 나리꽃 띠꽃 흡사 가을들판에 흩날리는 억새 꽃처럼 오월에서 유월은 온통 장미의 물결로 ᆢ 한 순간을 놓치면 대형사고가 날수도 있으니 긴장의 연속입니다 ᆢ 💕 너무 오랫동안 블로그를 비워두었네요 공사를 마무리하고 서예협회 창원지부전에 출품할 溫爐集自衆 하고 같이 뵙겠습니다 💐 오면 가듯이 답방은 기본인데 미안해서 댓글도 사양합니다 ^^

나의 이야기 2023.06.07

송화가루의 하소연

언제봐도 고운 눈 웃음으로 찾아오는 철쭉 즐겨 찾는 공원 입구에 유채꽃이 반갑고 봄을 맞이하든 영춘화 이제 떠나야지 그물에 걸리지 말고 내년에 다시보자 초 여름까지 지켜주든 나즈막하면서도 예쁜 꽃 언제부터인가 야자수 같은 당종려 나무가 낯설지가 않다 가끔씩 찾아 와 풍경을 즐기는 공원호수봄날 떡 재료로 쓰이든 송화가루는 언제부터인가 오해같은 누명을 쓰고있다 홍가시 나무 홍가시 나무가 철쭉 옆에 살다보니 꽃이 되었네요 ᆢ ᆢ 💕 정연복시인의 4월의 노래를 읽다가 문득 소나무가 생각났다 봄바람이 불면 멀리 계시는 님에게 편지를 쓰듯 날려 보낸 번식의 꽃가루가 장독위에 한웅큼씩 쌓이면 송화가루를 모아 茶로 마시고 떡도 해 먹었다는데 언제부터인가 바다건너 중국에서 건너온 황사와 매연과 미세먼지에 섞여 씁쓰레하단..

나의 이야기 2023.04.14

春來, 봄이 돌아왔다

봄이 돌아왔다는 의미를 전서, 소전 小篆體로 써보았다 가음천 습지공원 양지 바른곳에는 푸른 싹이 돋아 나고있다 이제는 텃새가 된 오리식구 문득 푸른 힘살이 돋아나는 싱싱함을 볼수있다 유난히 추웠든 겨울이었다 숨소리마저 얼어 붙는다는 땅밑에서 매화나무 뿌리들은 맨 먼저 , 힘차게 꽃을 피웠다 봄날이 계속될 즈음에 담장밑 울타리에 피어나든 명자꽃도 보고 싶어서 ᆢ 예전에 블로그 댓글로 쓴 글이 생각나서 옮겨 봤고요 어찌보면 본문보다 더 소중한 댓글과 답글이었는데 입춘이 지난 2월7일 청매화 사진입니다 ᆢ ᆢ ᆢ💕 추위때문에 한동안 주민센터에서 운동하다가 오늘은 꽃 소식이 있을것 같아서 새벽에 산책을 나섰다 아직은 차갑지만 지난해 그자리에 매화는 꽃을 피우고 있었다 새벽 찬 기운이 벗어나면 활짝 필것이니 고마..

나의 이야기 2023.02.02

임인년을 보내며

한해의 노을이 내리는 저녁 강가에서 발을 씻는 사람들아 그 여름의 뙤약볕과 큰물과 바람을 모두 건넜느냐 벚꽃이 피는 동안에 저기서 목숨지는 소리를 들었느냐 어떤이는 사랑을 잃고 울며 어떤이는 사람을 잃고 울더냐 그 더운 땀방울로 하여 어떤이는 열매를 얻고 어떤이는 줄기를 얻겠지만 어떤이는 그저 땀방울 뿐이더냐 한해의 노을이 내리는 저녁 강가에서 눈시울 붉히는 사람들아 느리게 이울고 있는 태양의 어깨를 보았느냐 세상을 다 비춘 다음 제 동공에 넘치는 눈물로 저를 씻고 있는것을 보았느냐 ᆢ 💕 서산마루에 해가 걸릴즈음 산 그림자는 외로움을 잊어려고 민가로 찾아든다 오늘은 반칠환 詩를 보다가 문득 언제 어디서든 혼신을 다해 열심으로 살아가는 이웃들이 생각나 블로그에 올리기로 했다 평상시 A4용지 한장에 모두 ..

나의 이야기 2022.12.28

가을편지 3

나뭇잎 사이로 ᆢ 김길순시인 주인장 마음이 느껴지는 꽃 잔치 한웅큼 물감을 뿌려준듯 ᆢ 먼나무 열매 눈내리면 더욱 빛이 나지요 1주일에 두번 물리치료와 매일 팔돌리기 운동 ㅎ 어찌보면 사계절이 다있습니다 푸른 청춘이 있고 물 잘든 세월이 있고 허무한 낙엽도 있네요 그래 잘가 내년에 푸른잎으로 다시 만나자 가을 걷이가 끝나듯 이제 그만 석류를 따야 되겠다 ᆢ ❤️ 매년 이맘때면 마음하고는 다르게 가을을 탄다 맑고 높은 하늘과 고운 단풍이야기 보다 낙엽같은 쓸쓸함이 먼저 떠오른다 싯귀절에 있듯이 추억의 앙금마저 버리면 그물에 걸리지 않고 막히면 돌아서 가는 바람과 물같은 여유로움이 생긴다 서두르지 않아도 우리는 처음 그때처럼 종점으로 가고있다 패티김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 https://youtu.be/U..

나의 이야기 2022.11.17

가을편지 2

울타리 너머 세상이 궁금해 하든 담쟁이 넝쿨 어느새 가을이 깊었구려 가을꽃이 활짝 피었고요 작은 종이에 그려본 목단꽃 나무는 모르겠지요 얼마나 많은 열매를 가졌는지 풀씨가 되어 어쩌다가 이곳에 왔을까 하지만 절망하지 않고 척박하면 할수록 배척하면 할수록 더욱, 깊숙히 뿌리내리는 뜨거운 생명력 ᆢ 이것도 풍경이 되더이다 2달 정도는 더 고생해야 할 나의 어깨에게 은근히 미안하네요 ㅎ 가을 어느 모퉁이에서 만나도 반가운 꽃 들국화 처럼 생겨서 착각을 했는데 이고들배기라 하네요 ㅎ 풍경은 자연이 만들어 내는 선물인가 했는데 사람도 풍경으로 피어날때가 있다고 한다 앉아 있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을때나 무언가에 집중하는 모습에서나 순간,행복해 하는 모습에서 사람들 눈에는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경이 꽃처럼 ..

나의 이야기 2022.10.23

초 가을 편지

가을의 꽃이라 해도 쑥스럽지 않은 꽃 무릇 지난봄이 무척 아쉬웠는가 장미는 다시 피었네요 꽃 향기에 취해 세월 가는 줄도 모르는 나비 가을로 들어섰는데 나의 석류는 아직 ᆢ 無想, 無念을 담은 손바닥 크기의 佛心을 刻하여 방문에 걸어두었다 지금껏 살아 오면서 14일동안 입원해본적이 없었다 ㅎ 태풍이 지나가고 난 하늘은 푸르도록 시리고 두둥실 뭉게구름은 가을 속으로 가고 있다 안부처럼, 책임 같은 마음으로 한 달에 한 번쯤은 글을 올리는데 짜인 일정에 혹시 글을 못 올릴까 봐 소식 전합니다 얼마 전 왼쪽 어깨가 뻐근하길래 예전 같으면 역기에 무게를 더하여 이겨 냈는데 혹시나 싶어 병원에 갔더니 힘줄이 끊어졌답니다 ㅎ 수요일 수술을 하면 보름은 입원해야 된다니 소문 없이 슬쩍 가는 것도 매일 안부를 묻는 분..

나의 이야기 2022.09.20

동네 한바퀴 ᆢ

가을이 오는 길목입니다 흙은 수용할수있는 그 만큼만 받고 다시, 되돌려 줍니다 그 빗물이 폭포같은 분위기를 만듭니다 삼정자동 불상으로 가는 입구 얼마나 많은 중생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다녀갔을까 다시 먹구름이 몰려오고 ᆢ 멀리 진해 장복산이 보인다 밤새도록 퍼붓든 비가 그치고 새날이 밝았습니다 길가에 흩어진 낙엽을 보니 붙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세월속으로 우리는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잊지 말자고 모란을 그려봤습니다 나나무스쿠리 사랑의 기쁨 https://youtu.be/qD2rjy0hPyg

나의 이야기 2022.09.04

여름 빗속을 걸으며

부활의 아침처럼 오늘은 하얀비가 내리네 얇디 얇은 옷을 입어 부끄러워 하는 단비 차갑지만 사랑스런 그 빰에 입 맞추고 싶네 우리도 오늘은 비가되자 사랑없이 거칠고 용서못해 갈라진 사나운 눈길 거두고 이세상 어디든지 한방울의 기쁨으로 순하게 녹아 내리는 하얀 비 고운 비 맑은 비가 되자 ᆢ ᆢ 어제 밤 부터 하루종일 비가 온다 하길레 일요일 마다 다니든 코스를 중단하고 우산들고 공원길을 나섰다 2시간 남짓동안 소나기와 보슬비와 가랑비가 번갈아 오면서 더위를 식혀주니 고마운 비다 생애 다시 오지않을 2022년 7월31일 빗속을 걸어며 이런 저런 생각에 젖었다 비 오는날 음악 들어보이소 https://youtu.be/oQSPyyKxmT8

나의 이야기 2022.07.31